프로야구
[IS 잠실] 대체 선발로 '148㎞' 조성훈, '4이닝 무실점' 임무 완수...첫 승은 다음으로
대체 선발로 나선 조성훈(24·SSG 랜더스)이 한 사람 몫을 완벽하게 해냈다.조성훈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구속은 최고 148㎞/h를 기록했다.조성훈은 지난 2018년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대형 유망주 출신이다. 입단 첫 해 한 차례 등판해 3분의 2이닝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고, 이후 상무에 입단했다. 군 복무 후 기대치가 높아졌다. 2020년 상무에서 13경기 45와 3분의 2이닝 4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는데 당시 최고 구속이 154㎞/h에 달했다.광속구 선발 자원을 기대했지만, 좀처럼 올라오지 못했다. 스프링캠프에서 페이스 조절에 실패, 어깨 염증을 입고 복귀까지 더 긴 시간이 걸렸다. 그러던 중 올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고, 박종훈이 흔들리자 대체 카드로 김원형 감독이 그를 선택했다.시원한 호투는 아니었다. 1회를 선두 타자 안타 후 병살타와 뜬공으로 정리한 조성훈은 2회 만루 위기를 맞았다. 선두 타자 양의지를 안타로 내보냈고 1사 후 허경민에게 안타, 김대한에게 사구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래도 후속 타자 김재호에게 파울 플라이를 이끌었고, 후속 타자 이유찬도 변화구 4개로 삼진을 잡아 위기에서 벗어났다.
불안한 투구는 이어졌다. 3회 1볼넷을 내준 그는 4회에도 안타 2개를 맞았다. 위기였지만,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수비가 도왔다. 2사 후 이유찬 타석 때 두산이 김재호와 홍성호의 더블 스틸을 시도했는데, 홈으로 뛰어드는 홍성호를 내야진이 잡아내 다시 위기에서 탈출했다.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투구 수도 62구로 경제적이었다. 다만 첫 승 도전에는 실패했다. 더 길게 갈 수 있었지만, SSG는 바로 불펜 가동을 택하면서 조성훈의 1군 첫 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됐다.경기는 6회 말 현재 SSG가 1-0으로 앞서고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20 20:26